유엔·서방국, '스파이 혐의' 9명 공개 총살한 반군 후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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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0 17:19  

유엔·서방국, '스파이 혐의' 9명 공개 총살한 반군 후티 비난

유엔·서방국, '스파이 혐의' 9명 공개 총살한 반군 후티 비난

사우디 연합군에 정보 건넨 혐의…"적법 절차 무시된 잔혹한 처형"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유엔과 서방 국가들이 '스파이 혐의'를 받는 예멘인 9명을 공개 처형한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비난했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군 후티는 지난 18일 수도 사나 타흐리르 광장에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멘인 9명을 총살했다.

처형된 이들은 2018년 4월 후티 정치국 국장 살레 알사마드 폭사 사건과 관련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50여명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에 정보를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공정한 재판과 정당한 절차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형 집행"이라며 비판했다.

주예멘 미국대사관은 "수년간의 고문과 학대를 자행하고 죄수들을 처형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이는 후티가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날을 세웠다.

영국대사관은 "공정한 재판, 적법한 절차가 무시된 잔혹한 처형이었다"고 비난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반군 최고정치위원회의 무함마드 알후티 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반군)의 사법부에 대한 유엔의 도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4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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