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연구선 아라온호·장보고기지, 남북극 오존농도 동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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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4 12:03   수정 2021-09-24 12:21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장보고기지, 남북극 오존농도 동시 관측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장보고기지, 남북극 오존농도 동시 관측

아라온호, 85일간 북극 항해 마치고 복귀…고수온 원인 밝힐 관측시스템도 설치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극지연구소는 지난 7월 북극으로 출발한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85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23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항해에서 아라온호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와 동시에 성층권 오존농도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74도 이상 고위도인 남극과 북극에서 동시에 성층권을 관측한 것은 국내 극지 연구 사상 처음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남극 오존농도가 북극보다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동시베리아해 해저 퇴적물에서 메탄가스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수중 촬영하는 데도 성공했다.

동시베리아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메탄가스가 많이 방출되는 지역으로, 아라온호는 2016년 탐사 때 표층수에서 대기 농도의 30배가 넘는 고농도 메탄가스를 확인하고 5년째 발생지를 추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서 발생하는 고수온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북극해로 진입하는 베링해에 해양·대기 통합관측 시스템도 설치했다.

이 시스템에서 나온 정보는 위성을 통해 매시간 국내로 전송된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바닷속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망간단괴가 매장된 지역을 찾고 낙지, 홍게, 북극 대구 등 북극 수산물 40여마리도 획득했다.

연구팀은 서북극 축치해와 동시베리아해 탐사에서 해빙(바다 얼음)이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며 이는 그린란드, 캐나다군도 주변에 있던 다년생 해빙이 서북극해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북극해는 2010년 이후 해빙이 가장 많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북극 항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해빙이라는 장애물을 뚫고 어느 때보다 풍성한 관측, 탐사 자료를 확보했다"며 "아라온호가 북극에서 가져온 선물이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oh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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