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달러채 이자 미지급' 속 홍콩 항셍 1.3% 하락(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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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4 22:53  

'헝다 달러채 이자 미지급' 속 홍콩 항셍 1.3% 하락(종합2보)

'헝다 달러채 이자 미지급' 속 홍콩 항셍 1.3% 하락(종합2보)

"헝다 전기차회사, 급여·설비대금 지급 못해"…주가 23% 폭락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지수도 소폭 하락 마감



(상하이·선양=연합뉴스) 차대운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24일 홍콩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지수인 항셍지수는 1.30% 하락한 24,192.16으로 마감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주 동향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도 2.23% 급락했다.

위기의 진원인 헝다 주식은 11.61% 폭락한 2.36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헝다는 전날 17.62%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헝다는 23일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천200만 위안(약 425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헝다는 지난 22일 공고를 내고 2억3천200만 위안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면서 전날 헝다 사태 우려가 다소나마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헝다가 결국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헝다가 실질적으로 디폴트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의혹이 재차 불거졌다.

다만 달러 채권 계약서상으로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싱가포르의 프린서플 글로벌 투자의 아시아 부문장인 호위청완은 로이터통신에 "누구도 큰 리스크를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으스스한 침묵의 시간에 들어섰다"며 "헝다와 같은 규모의 전례가 없었기에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중국이 (국경절) 휴일에 들어가기 전까지 향후 10일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23일 이자 납부 예정일이 도래한 두 채권의 이자를 모두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채 디폴트 선언이 유예되는 30일 동안 일단 시간 끌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헝다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 그룹(헝다 헬스)이 직원 급여 일부와 협력업체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업체 주가가 23%나 빠졌다.

대기업인 헝다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 기대를 받으며 한때 70홍콩달러를 넘었던 헝다 신에너지차 주가는 헝다 파산설 속에 이제 2.23 홍콩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 신에너지차가 임금 지급일인 20일 일부 중간급 간부에게 돈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수 협력업체에는 공장설비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업체들이 지난 7월부터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부동산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헝다 신에너지차가 당초 목표로 했던 내년도 대량생산 돌입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0.80%, 0.21% 하락 마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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