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유엔총회 연설서 "비핵화 북미대화 진전 기대"

입력 2021-09-25 11:39  

일본 스가, 유엔총회 연설서 "비핵화 북미대화 진전 기대"
쿼드 정상회담서 "동·남중국해 현상변경 시도에 심각한 우려"
내달 초 퇴임 앞둔 마지막 외교 무대서도 중국 견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비핵화 북미 대화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사전 녹화된 이 연설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며 "비핵화 관련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진전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 "납치 피해자 가족이 고령화로 일각의 여유도 없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스가 총리는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그는 첫 쿼드 대면 정상회담에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한 동·남중국해에서의 현상 변경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가 총리의 이런 발언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그는 또 중국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의 인권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이어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추진을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일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앞서 스가 총리는 쿼드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했다.
스가 총리는 오는 29일 결정되는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가 다음 달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면 퇴임하게 된다.
스가 총리는 마지막 외교 무대인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태도를 고수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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