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본 총리 예측불허…유권자는 고노·의원은 기시다 선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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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6 21:22  

차기 일본 총리 예측불허…유권자는 고노·의원은 기시다 선호(종합2보)

차기 일본 총리 예측불허…유권자는 고노·의원은 기시다 선호(종합2보)

결선 투표 유동적…"당원 아닌데 투표용지 도착했다" 트윗 잇따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이세원 특파원 = 사실상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선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이, 국회의원 사이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각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까지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3·4위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이 결선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지는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교도통신이 25∼26일 자민당 당원·당우를 상대로 실시한 지지 동향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고노를 꼽은 응답자는 47.4%였다.

기시다가 22.4%로 뒤를 이었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이 16.2%,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3.4%였다.

이달 17∼18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고노를 꼽은 이들의 비율은 1.2% 포인트 하락했고 기시다를 선택한 이들은 3.9% 포인트 상승했다.

고노와 기시다의 격차는 1.5% 포인트 축소했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0.7%였다.

자민당 국회의원의 경우 약 30%가 기시다를 지지하고 고노와 다카하시를 지지하는 이들이 각각 20%를 웃돌았다.

당원·당우와 국회의원의 지지 동향을 종합하면 4명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후보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상위 득표 2명을 놓고 결선 투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계열사인 TV도쿄와 함께 23~25일 18세 이상 유권자(응답자 996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6%가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로 고노를 지목했다.

기시다가 17%로 2위였고, 다카이치(14%)와 노다(5%)가 뒤를 이었다.



마이니치신문과 TBS, 후지TV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5일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담당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는 18세 이상 남녀 1만90명이다.

응답자의 45%는 '투표가 가능하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고노를 선택했다. 기시다와 다카이치는 나란히 18%였고, 노다는 7%에 머물렀다.

응답자 중 자민당 지지층(3천748명)만 놓고 보면 고노 47%, 다카이치 28%, 기시다 18%, 노다 4% 순이었다.



인터넷 여론조사 참가자 중 투표권이 있는 자민당 당원(69명)으로 한정해서 보면 기시다 32%, 고노 29%, 다카이치 17%, 노다 10% 순이었다.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약 110만 명인 자민당 당원·당우가 참여한다.

이들의 투표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82명의 표와 같은 수(382표)로 득표 비율에 따라 4명의 후보에게 배분된다.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더해 과반(383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1·2위를 놓고 국회의원(382표)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가 각 1표씩 행사하도록 설계된 결선 투표(총 429표)가 실시된다.

국회의원 표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결선 투표에선 당내 파벌 구도와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회의원 표에선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노 담당상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통신이 전날까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을 상대로 지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기시다 지지 비율은 30%대에 도달했다. 1주일 전 조사 때는 기시다 지지 비율이 20% 중반대였다.

고노가 20% 후반대로 뒤를 이었고, 다카이치는 20%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다는 총재 선거 입후보 때 자신을 추천한 국회의원 20명 이상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의 약 15%는 지지 후보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어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당원·당우가 아닌데도 투표용지가 도착했다"며 당황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마이니치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자민당 당원으로 등록된 사례도 발견됐다.

국회의원이나 직원에게 부과된 당원 확장 할당량이 한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중요한 자민당 총재 선거인데도 절차가 엉성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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