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비판' 미얀마 유엔 대사, 총회 연설 취소

입력 2021-09-27 22:46  

'쿠데타 비판' 미얀마 유엔 대사, 총회 연설 취소
유엔 대사직 유임 조건…미국·중국 등 안보리 국가 중재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한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총회 연설을 취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인용해 총회 연설자 명단에서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이름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초 모 툰 대사는 유엔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연설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미얀마 대사의 연설이 취소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물밑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로 전복된 민주 정부 시절 임명된 초 모 툰 대사는 군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사회 제재를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군부는 그를 대사직에서 해임하고, 유엔에 서한을 보내 군 출신 인사를 신임 대사로 임명했다면서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초 모 툰 대사가 유엔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유엔 주재 대사 자리를 유지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앞서 초 모 툰 대사는 최근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총회에서 연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쿠데타 직후인 지난 2월 유엔 총회에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강력한 제재를 촉구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미국 사법당국은 초 모 툰 대사를 노린 암살 계획을 적발하기도 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2명이 체포됐고, 미얀마 군부와 거래하는 태국의 무기 거래상이 암살 계획에 관련된 것으로 발표됐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