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독립위 "민주콩고서 일부 직원의 현지 여성 성학대 확인"

입력 2021-09-29 01:03  

WHO 독립위 "민주콩고서 일부 직원의 현지 여성 성학대 확인"
사무총장 "피해자에게 사과…가해자에 책임 추궁할 것"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의 독립 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일부 직원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현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35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2018∼2020년 민주콩고의 에볼라 대응 과정에서 83명이 현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여기에는 약 20명의 WHO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업무상 위법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개인적 과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콩고에서 "성적 착취와 학대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 분명한 구조적 실패와 대비 미흡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 내용이 "참혹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면죄부를 받지 않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지역 사무소장도 "WHO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이 사람들, 이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2018∼2020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현지 여성 51명이 국제기구 직원들에게 잠자리를 강요당하고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지난해 보도했다.
이에 WHO는 "직원들이 자행한 현지 여성 학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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