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인도에서도…미 스파이·외교관 '아바나 괴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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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9 04:46  

세르비아·인도에서도…미 스파이·외교관 '아바나 괴질' 확산

세르비아·인도에서도…미 스파이·외교관 '아바나 괴질' 확산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외교관과 스파이들을 겨냥한 '아바나 증후군' 공격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몇 주 사이 세르비아에서 아바나 증후군으로 불리는 신경학적 공격과 일치하는 심각한 증상을 겪은 첩보요원을 대피시켰다.

아바나 증후군이란 미국의 해외 주재 외교관 등이 원인 모를 현기증, 두통, 피로, 메스꺼움, 인지장애, 기억력 감퇴 등을 호소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지난 2016년 쿠바 수도인 아바나 대사관 직원들에게서 처음 보고돼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앞서 CIA는 다수의 아바나 증후군 환자들이 발생한 오스트리아 빈 지부장을 소환하기도 했다.

세르비아뿐만 아니라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최근 아바나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현직 외교관들이 WSJ에 전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미 행정부에 조언하는 제임스 지오다노 조지타운대 신경과 교수는 "최근 60∼90일 동안 다른 사례들이 다수 보고됐다"며 "해당 사례들은 건강지표상으로 확인된 유효한 보고들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배후를 알 수 없는 이러한 공격의 주체는 최근 들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 주변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의 인도 방문 때 수행팀원 중 한 명이 아바나 증후군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하노이에서 같은 사례가 나타나 해리스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수 시간 지체됐다.

이런 사건이 빈발하면서 국무부와 CIA 내부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해외 근무를 꺼리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지난 2017년 모스크바 방문 후 아바나 증후군에 시달리다 은퇴한 전직 CIA 요원 마크 폴리메로풀로스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면서 "VIP 순방과 관리들의 해외 방문이 위태로워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음파 또는 음향 기기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공격 배후로 보고 있으나, 드러난 증거가 없는 것은 물론 러시아 당국도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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