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흥미진진한 새로운 경험"…현대차 첫 경형 SUV 캐스퍼

입력 2021-09-29 11:31  

[시승기] "흥미진진한 새로운 경험"…현대차 첫 경형 SUV 캐스퍼
운전석 시트 완전히 접혀…1·2열 좌석 접으니 성인 눕기 무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흥미진진한 새로운 경험"
현대차[005380]는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이자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를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29일 공식 출시된 캐스퍼는 온라인 사전 계약 첫날(14일) 1만8천940대를 기록하며 그랜저를 제치는 등 출시 전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국내 경차 시장의 부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의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처음 마주한 캐스퍼는 동그란 눈(헤드램프) 만큼이나 똘똘하고 다부진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운전석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확인해봤다.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며 평평해졌다.

캐스퍼는 1·2열 전 좌석의 폴딩(등받이를 앞으로 접는 것)과 리클라이닝(등받이를 앞뒤로 기울이는 것), 슬라이딩(시트를 앞뒤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열 조수석과 2열 좌석을 완전히 접자 키 183㎝의 성인 남성 스태프가 똑바로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최근 트렌드인 '차박'(자동차+숙박)도 가능해 보였다.
간결하면서 실용적인 내부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캐스퍼는 센터 콘솔이 없다. 대신 컵 홀더를 운전석 시트에 연결하고, 팔걸이를 영화관 좌석처럼 위로 완전히 올릴 수 있는 벤치형 시트로 공간 활용을 높였다.
1열 좌석을 뒤로 밀면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캐스퍼의 전고(높이)는 1천575㎜로, 기아[000270] 레이[228670](1천700㎜)보다는 다소 낮지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머리 위로 주먹 2개 정도의 공간이 있어 꽤 여유로웠다. 뒷좌석의 경우에도 다리 앞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헤드룸이 넉넉해 답답한 느낌은 덜했다.

캐스퍼 스튜디오 내에서는 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해 실제 캠핑이나 쇼핑 물품이 캐스퍼 트렁크에 한가득 실리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이다. 용인 캐스퍼 스튜디오를 출발해 기흥동탄 나들목(IC)과 안성 분기점(JC), 서안성 IC를 거쳐 다시 캐스퍼 스튜디오로 돌아오는 약 56㎞ 구간을 주행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캐스퍼는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경부고속도로에 올라타며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속도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것은 다소 힘에 부치는 듯 소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그나마 주행 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로 바꾸자 가속이 한결 수월했다.
캐스퍼 가솔린 1.0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17.5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터보 엔진이 아닌 가솔린 1.0 모델의 최고 출력은 76PS로 레이와 동일하다.
시속 70㎞ 이상에서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 등이 다소 느껴졌고,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는 노면의 거친 상태가 그대로 전해졌다. 험로주행모드를 작동했지만,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캐스퍼가 배기량 998㏄의 경차임을 고려하면 주행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작동하니 옆 차로에서 차량이 갑작스럽게 앞으로 끼어들자 캐스퍼는 속도를 안정적으로 감속하며 미리 설정한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등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이번 시승에서 직접 테스트해보지 않고 AR 체험으로 대체했지만, 전방에 보행자 등이 나타났을 때 급정거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 등도 캐스퍼의 장점 중 하나다.
캐스퍼는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을 경형 최초로 기본 적용했고, 앞 좌석 센터에 사이드 에어백도 탑재했다.
이날 시승 모델의 가격은 인스퍼레이션 트림(1천870만원)에 캐스퍼 액티브 II(90만원), 선루프(40만원), 스토리지(7만원)를 더해 총 2천7만원이었다.
경차치고는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소형 SUV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캠핑과 차박을 즐겨하는 1∼2인 가구나 '세컨드카'를 고민하는 소비자 등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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