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日 기시다 자민당 총재 당선에 "관계증진 기대"

입력 2021-09-30 13:35   수정 2021-09-30 14:10

대만 차이잉원, 日 기시다 자민당 총재 당선에 "관계증진 기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당선된 데 대해 축하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관계 증진 의지를 피력했다.
30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민진당 주석 자격으로 일본 자민당과 민진당이 양측간 우호의 토대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또 대만을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친구들과의 교류로 더 많은 지지를 얻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나선 후보 4명이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에 모두 환영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차이 총통은 후보자들이 일본과 대만의 우호적이고 민주주의의 동반자로서의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의 새 총리가 될 기시다 자민당 총재 당선을 축하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4만회분의 무상지원을 시작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390여만회분을 지원했다면서 상호 신뢰와 협조의 깊은 우정이 전대미문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본과 대만이 지속적으로 우호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전방위로 추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셰창팅(謝長廷) 주일 대만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기시다 총재가 지난해 7월 사망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의 조문을 위해 주일대표처를 방문했을 때 "대만 문제를 주목하고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만 전문가들은 기시다 총재의 당선에 따른 일본의 대만 정책과 관련해 서로 엇갈리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만의 싱크탱크 국책연구원의 궈위런(郭育仁) 집행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기시다 총재는 아베의 '친미, 반중, 대만 지지' 노선을 따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 향후 기시다 총재의 지도력으로 대만과 안보과 경제, 무역, 해양 순찰 등 여러 부문에서 관계 증진과 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만 정치대 딩수판(丁樹範) 명예교수는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일본 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기시다 총재가 현재 중국에 강경하고 대만에는 우호적이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고려를 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딩 교수는 그러면서 일본 총리가 누가 되든 중국과 대만문제에서는 상당한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기시다 총재가 총리 취임 이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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