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분기 성장률 5.5%로 상향…고용유지 지원 종료

입력 2021-10-01 05:41  

영국 2분기 성장률 5.5%로 상향…고용유지 지원 종료
코로나19 이후 성적, G7 꼴찌 벗어나…경기 회복세는 둔화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로 상향 조정한다고 영국 통계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잠정치(4.8%)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됐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가계 소비가 7%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영국은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를 풀었고 2분기 초입인 4월 12일부터는 상점과 식당 야외 영업을 허용했다.
통계청은 1분기 성장률이 -1.4%로 역시 당초 추정치(-1.6%)보다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GDP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서 여전히 3.3%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영국의 코로나19 이후 성적이 G7 꼴찌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GDP 감소 폭이 이탈리아(-3.8%)보다 양호하고 독일과 동급이며 프랑스(-3.2%)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급 부족과 인력난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는 신호가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엔 트럭 운전사가 없어 기름이 동나는 주유대란까지 벌어지며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고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루스 그레고리도 AFP에 2분기 수치는 3개월 전이고 그 이후로 경기 회복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란은행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전날 영국 경제가 내년 초에나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8월 전망 때보다 1∼2개월 늦어진 것이다.
이에 더해 영국 정부의 고용유지 계획(펄로우)이 이날로 종료되면서 실업 증가 우려가 커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고용유지 계획은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정부가 월 임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작년 3월 도입됐으며 정부는 시한을 계속 연장해왔다. 이 정책은 총 1천160만개 일자리를 보호했으며 아직도 약 160만명에게 적용된다.
더 타임스는 이번 결정으로 70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전했다. 아직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행, 항공업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통합수당'(유니버설 크레디트)도 주 20파운드씩 도로 삭감된다.
가뜩이나 가스요금 상승과 세금 인상 등으로 생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민 가계에 안 좋은 소식이 겹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고용유지 계획 종료와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인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사정이 어려운 가계에 5억파운드(7천970억 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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