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속 상승…다우 1.43%↑ 마감

입력 2021-10-02 05:35   수정 2021-10-02 07:52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속 상승…다우 1.43%↑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4포인트(1.43%) 오른 34,326.4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1.15%) 상승한 4,357.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2포인트(0.82%) 뛴 14,56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한 달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4%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3%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지표 개선,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1.50%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인들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30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3% 올랐다. 전달에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2%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과 3.5%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 3.6%는 1991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며,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외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 59.5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의 59.9보다 높았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70.3을 소폭 웃돌았다. 또한 예비치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1.0도 웃돌았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1.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1.469%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최근 기록한 고점 1.567%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이 같은 높은 물가 상승세는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단기금리가 몇 년 더 제로 근방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회의 임시예산안 처리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은 막았지만,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미 하원은 당초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에 대해 전날 표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진보파들과의 강등으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 알약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머크는 미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크의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가량 올랐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던 엘살바도르가 화산 에너지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고 밝혔고,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상화폐를 금지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에너지와 통신, 소재, 금융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경기 둔화와 부양책 축소 등 시장에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성장 둔화, 통화 정책 축소, 중국 역풍, 재정 부양책 축소, 지속되는 공급망 병목현상 등이 가을과 올해 4분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1%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8%,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6.7%로 나타났다. 모두 전날보다 하락한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9포인트(8.60%) 하락한 21.15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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