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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전투복 입히고 장난감 총 들게 한 브라질 대통령

입력 2021-10-05 08:31  

어린이에게 전투복 입히고 장난감 총 들게 한 브라질 대통령
인권단체들 "아동을 정치적으로 이용…인권침해" UN에 고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동 인권 침해 행위로 유엔에 고발됐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80여 개 인권단체로 이루어진 국민인권운동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어린이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린 소녀에게 중무장 경찰이 입는 전투복을 본뜬 유니폼을 입히고 장난감 총을 들게 했다.
이는 자신의 지지 기반 가운데 하나인 경찰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일반인의 총기 소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강조한 행위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전에도 지지자 집회에서 전투복을 입거나 장난감 총을 든 어린이를 자주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총기 소유 확대 정책을 위해 어린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면서 이를 브라질 헌법과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을 명백하게 위반한 어린이 인권 침해 행위로 규정했다.
인권단체들은 또 벨루 오리존치시 당국과 사법부에 보낸 별도 문건을 통해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행정적·법률적 조치를 요구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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