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지도서 '가장 친환경적' 경로 추천 서비스

입력 2021-10-06 16:01  

구글지도서 '가장 친환경적' 경로 추천 서비스
연료 소모 가장 적은 길 안내…"미국서 연간 100만t 이상 탄소배출 감축"
항공편 탄소 배출량 표시…호텔에 친환경 인증 표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기후 위기에 대응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글지도에서 경로를 검색할 때 가장 친환경적 경로를 안내해주는 기능을 도입한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구글과 함께 지속 가능한'(Sustainable with Google) 행사를 열고 친환경적 경로 안내를 포함해 탄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새 기능을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구글지도로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검색하면 가장 연료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적 경로'가 추천된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경로는 연료 소모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계산된 길로, 거리와 주행 시간은 물론, 도로 경사도와 혼잡도, 꾸준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지, 정차와 출발이 얼마나 적은지 등을 따져 결정된다.
구글지도는 가장 일찍 도착하는 경로와 가장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경로를 함께 추천해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하게 된다.
구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연간 100만t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도로에서 차 20만대를 줄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에는 유럽에 도입되고 이후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은 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도시 전체의 교통신호 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연구팀이 AI를 이용해 사람이 일일이 측정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도시 교차로에서 교통 혼잡도와 신호 대기시간을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AI 모델을 훈련하면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는 시점을 몇 초 앞당기거나 늦춰 운전자가 다시 다음 번 파란 신호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이스라엘의 4개 지역에서 시험운영한 결과 교차로에서 연료 소비와 대기 시간을 10∼2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시험운영 대상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행이나 쇼핑을 할 때 이용자가 더 친환경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는 기능도 선보인다.
이날부터 전 세계적으로 '구글 항공편'에서 목적지로 가는 항공편을 찾으면 검색 결과에 좌석별 탄소 배출량이 함께 표시된다.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훨씬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계산되며, 항공기 기종이나 여행 거리도 탄소 배출량을 결정하는 요소다.
또 호텔을 검색하면 폐기물이나 물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각종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숙소에는 이를 표시하는 배지가 함께 표시돼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다.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식기세척기나 보일러, 온수기, 난로, 헤어드라이어 등을 쇼핑할 때는 검색 옵션을 이용해 좀 더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고, 내년 초부터는 자동차를 검색하면 같은 모델의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볼 수 있는 옵션이 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부터는 구글에서 '기후 변화'를 검색하면 전용 결과창이 뜬다. 이 창에서는 기후 변화의 원인과 파급효과, 정의는 물론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일까지 깊이 있는 정보가 제공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기후 변화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실재하며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오늘 공개한) 이런 새로운 기능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선택이 더 손쉬운 선택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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