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연속 급락해 올해 최저점 마감…2,900선 위협(종합)

입력 2021-10-06 16:23   수정 2021-10-06 16:38

코스피, 3거래일 연속 급락해 올해 최저점 마감…2,900선 위협(종합)
3일새 시총 117조원 증발…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약세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6일 다시 크게 하락하며 2,900선까지 위협받게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급락한 2,908.3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저였던 1월 4일(2,944.45)보다 낮은 새 연중 최저점이다.

지수는 23.89포인트(0.81%) 오른 2,986.06에 시작해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2,993.47까지 오르며 3,000선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후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 반전 후 낙폭을 키우며 2,90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일과 5일 각각 1.62%와 1.89% 하락해 3거래일 연속 1.6% 이상 급락했다.
3일간 지수도 3,019.18에서 11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전체 시가총액도 2천232조원에서 2천115조원으로 117조원이 증발했다.
이날은 외국인이 2천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도 3천686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1천768억원과 8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1.25%)와 SK하이닉스[000660](-1.43%), 셀트리온[068270](-2.75%) 등이 다시 연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네이버[035420](0.67%)와 카카오[035720](1.80%), 현대차[005380](0.26%)는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국고채 금리 인상으로 보험(1.7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5.41%), 의료정밀(-5.11%), 기계(-4.05%) 등의 낙폭이 컸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05%, 대만 자취안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41%와 0.31%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 때쯤 0.90%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에 따른 한국 채권금리 상승 등 채권과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지수 하락과 낙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작년 8월 4일(종가 1,194.1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또 3년물 국고채 금리도 1.7%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과 외환시장이 급격히 변화된 이유로 가능성이 높은 것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단행인데 영향력이 큰 변수는 아닐 수 있지만, 가뜩이나 불안한 채권과 달러 흐름에 임계치를 넘어서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에 매물이 출회되기 시작했다"며 예상했던 이벤트였지만, 최근 악화한 투자심리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정치 리더십 불확실성과 대만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 다른 악재까지 부각되며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코스피보다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3.46% 급락한 922.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1일과 5일 각각 2.00%와 2.83%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913.94) 이후 최저치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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