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인근 공군기지에 '전자전 전투기' J-16D 배치

입력 2021-10-07 14:35   수정 2021-10-07 18:01

중국, 대만 인근 공군기지에 '전자전 전투기' J-16D 배치
칸와디펜스리뷰, 위성사진 분석…"5월 샹탕 공군기지에 배치"
대만 관할 동부전구 소속 공군기지…"동남부기지 업그레이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군이 전자전 수행 능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인 젠(殲·J)-16D를 대만과 가까운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군사전문 매체인 칸와디펜스리뷰(Kanwa Defence Reviewㆍ漢和防務評論)가 분석한 위성 사진과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식통의 전언을 토대로 J-16D 전투기가 대만 해협과 가까운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는 중국군이 중국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을 계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군용기를 대거 출격시킴에 따라 중국과 대만간 양안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 매체인 칸와디펜스리뷰는 지난 2일 관련 위성 사진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J-16D 전투기가 장시(江西) 난창(南昌)시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칸와디펜스리뷰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J-16D가 최소한 지난 5월부터 난창시의 샹탕(向塘)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이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J-16D와 같은 최신예 전투기를 넣어두고 정비할 수 있는 격납고도 확인했다고 칸와디펜스리뷰는 밝혔다.
아울러 지난 1월에 촬영된 또 다른 위성 사진은 저장(浙江)성 창싱(長興)현의 한 공군기지에서도 신형 격납고와 다른 기반시설을 갖춘 확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난창시의 샹탕 공군기지와 창싱현의 공군기지는 모두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이다.
창 편집장은 "중국 남동해안에 위치한 모든 공군기지들이 더 많은 전투기를 수용하고 대규모 공중 공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확장되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北京)의 한 군사 소식통도 중국이 최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J-16D를 선보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J-16D가 대만과 가까운 인민해방군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대만 부근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활동이 급증한 데 대해 "전투태세 훈련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인민해방군이 전자전 수행 능력을 갖춘 J-16D를 대만 부근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은 대만에 대한 공중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다목적 전투기인 J-16을 개조한 J-16D가 미국의 최신예 전자전용 공격기인 EA-18G 그라울러처럼 적의 레이더를 파괴하는 미사일을 탑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J-16D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앞서 국경절 연휴 초반인 지난 1∼4일 인민해방군 군용기 총 14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전례 없는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 4일 하루에만 J-16 전투기 38대 등 총 52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이는 대만 국방부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군의 대만 주변 활동을 공개하기 시작한 작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번 인민해방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작전에 J-16 D가 투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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