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고 환율·금리는 하락…'한숨 돌린' 금융시장

입력 2021-10-07 17:11   수정 2021-10-07 17:12

주가 오르고 환율·금리는 하락…'한숨 돌린' 금융시장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하고 환율과 채권 금리는 하락하는 등 최근 휘청거렸던 금융시장이 7일 일단 안정을 찾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1.15포인트(1.76%) 오른 2,959.46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3거래일 동안 매일 1.6% 이상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지고 2,900대까지 떨어지면서 불안이 커졌지만, 이날 코스피는 단숨에 50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코스닥지수(953.43)도 3.37%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환율도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원 내린 달러당 1,190.4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192.3원까지 올라 작년 8월 4일(종가 1,194.1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70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387%로 1.2bp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3년물과 10년물의 경우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금융시장의 진정세는 그동안 짓눌렀던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 유예 협상 진전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연내 미중 정상회담까지 가시화되며 최근 재부각된 미중 갈등이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9% 하락한 점도 기여했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증시의 경우 앞선 급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 효과도 작용했다. 거래량도 58만5천주로 지난 8월 23일(57만주) 이후 가장 적었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이날 환율 역시 장중 1,180원대까지 내렸다가 다시 상승하며 1,190원대를 유지했다.
대외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10월 18일로 설정된 시한을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므로, 디폴트 불확실성이 소멸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은 언제라도 다시 표출될 수 있고, 국제 유가 역시 이날 소폭 하락에도 추세는 여전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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