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사 전문가 "중국, 쌍십절 연휴기간 또 도발 가능성"

입력 2021-10-08 12:09   수정 2021-10-08 18:13

대만 군사 전문가 "중국, 쌍십절 연휴기간 또 도발 가능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 건국기념일인 쌍십절(10월 10일) 연휴 기간에 다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정치대 대만안전연구센터(TCSS)의 후루이저우(胡瑞舟) 부주임은 전날 인터뷰에서 중국군이 대만 쌍십절 연휴기간인 9일부터 사흘간 확실히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만군이 반드시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 태세에 매진해야 해야 한다고 후루이저우(胡瑞舟) 부주임은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지난 6일 입법원(국회)에서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음에도 대만군은 마지노선과 레드라인을 사전 설정해 표준절차에 따른 대처 훈련을 평소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舒孝煌) 연구원은 중국군의 돌발 가능성에 대해 먼저 주변 정세의 안정화와 중국군의 동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행동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만도 먼저 도발하지 않으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쌍십절 행사에 따른 대규모 병력 동원으로 중국의 도발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대만군이 대처 방안을 마련해놓은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전날 대만군이 관련 규정에 따라 역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정상적인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 초반인 1∼4일 중국 군용기 총 14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가 전례 없는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 4일 하루에만 52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작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 5일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데 이어 6일과 7일에는 진입 자체가 없는 등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올해 들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중국 군용기는 600대를 넘어 이미 작년 한 해 전체의 약 380대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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