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학자금 연체·초과학기자 대출↑…"취업 위축 원인"

입력 2021-10-11 06:30  

코로나 이후 학자금 연체·초과학기자 대출↑…"취업 위축 원인"
근골격계·정신질환 20대 환자 수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야외 활동 등이 제한되면서 청년들이 여러 경제적·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는 14만4천365명으로 전년(13만9천769명)보다 4천596명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일반 학자금 대출의 장기 연체 건수는 8만1천884건으로 전년보다 180건 증가했으나 연체액은 63억 원이 줄었다.
반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2만189건 발생해 전년보다 3천236건 늘었고 연체액도 32억 원 증가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일정 소득이 발생한 다음부터 대출 상환 의무가 생기는데, 체납이 늘어난 것은 소득이 있던 청년들이 실직했거나 기타 생활비 부담으로 상환액을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규학기를 초과한 학생 중 졸업 기준 학점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받는 초과학기자 대출 금액은 지난해 496억 원으로 전년보다 23억 원, 대출 이용자는 같은 기간 790명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시장이 위축돼 졸업을 미루는 대학(원)생들이 이용하는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추·척추 등 근골격계질환과 공황장애·우울증·불면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20대 청년 수도 늘었다.
지난해 경추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20대는 20만9천882명, 척추 질환은 65만5천328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2만2천251명, 1만5천385명 증가했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학사 운영이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근골격계 질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공황장애 진료를 받은 20대는 2만7천618명으로 전년보다 3천529명,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경우는 14만3천69명으로 전년보다 2만4천880명 급증했다. 불면증 치료를 받은 20대는 3만5천578명으로 같은 기간 2천257명 늘었다.
반면 20대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58.1%로 전년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서 의원은 "청년층은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전환 시기에 놓여 있는 만큼 다른 집단에 비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크고 더 오래 받는다"며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만들어지고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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