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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방석' 중국 빅테크, 산시성 수재에 550억 또 기부

입력 2021-10-12 10:22  

'가시방석' 중국 빅테크, 산시성 수재에 550억 또 기부
알리바바·텐센트 등 허난 수재 이어 또 내놓기로
중국 당국 '공동부유' 요구에 순응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작년 말부터 당국의 고강도 규제 대상이 된 알리바바 등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들이 산시(山西)성 수재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550억원 이상의 기부를 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자국 빅테크를 사회 책임을 도외시한 채 이윤만 추구하는 무책임한 집단으로 비난한 가운데 빅테크들이 거액의 기부를 약속하면서 당국의 '공동 부유' 요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12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핀둬둬, 디디추싱, 넷이즈,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산시성 수해 의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한 금액은 총 3억 위안(약 556억원)을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계열사 앤트그룹, 마윈(馬雲)기금회, 차이충신(蔡崇信)기금회과 함께 가장 많은 7천만 위안(약 130억원)을 내기로 했고 텐센트·바이두·바이트댄스·핀둬둬도 각각 5천만 위안(약 93억원)을 기부한다.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은 최근 들어 대형 자연재해 때마다 대규모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허난성 수재 때도 마윈과 알리바바 그룹이 총 2억5천만 위안(약 464억)으로 가장 큰 규모의 기부에 나선 가운데 텐센트,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메이퇀, 핀둬둬 등 빅테크 기업들도 1억 위안(약 186억원)씩 내놓았다.
중국 공산당이 '공동 부유' 국정 기조를 전면화한 가운데 중국의 빅테크들은 이런 일회성 기부 외에도 올해 들어 이미 막대한 규모의 장기 사회 공헌 약속을 앞다퉈 내놓은 상태다.
알리바바는 2025년까지 1천억 위안(약 18조5천억원)을 들일 '공동 부유 10대 행동'을 지난달 발표했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도 향후 수년에 걸쳐 500억 위안(약 9조3천억원) 기부를 약속했고,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인 핀둬둬도 100억 위안(약 1조8천600억원)의 농업과학기술전담 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다.
중국 안팎에서는 당국이 인터넷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기업 규제와 관리를 대폭 강화한 상황이어서 가시방석에 앉은 중국 빅테크들이 공산당이 요구한 '공동 부유' 동참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많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수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중국 빅테크의 기부가 몰리는 것은 기술기업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회적 책임보다 이윤을 우선으로 여기는 문제에 관한 조사를 받는 가운데 나왔다"며 "'공동 번영'이라는 베이징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중국의 빅테크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10월 알리바바 마윈의 '설화'(舌禍) 사건 이후 중국 당국은 막강한 자본과 빅데이터를 손에 쥔 '인터넷 공룡'을 체제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당국의 철저한 통제와 관리 안에 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그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판퍼우(飯否)에 올렸던 글들을 모두 비공개로 돌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SNS 글 비공개 전환은 마침 중국 당국이 지난 9일 메이퇀에 34억4천200만 위안(약 6천390억원)의 반독점 과태료 부과 결정을 내리기 전 이뤄졌다.
SNS에 수시로 자기 생각을 공유하던 왕 CEO가 대규모 과징금 부과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은둔의 길을 택한 것은 빅테크 최고 경영진들의 언행의 자유가 예전보다 크게 위축됐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지난 5월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 SNS 판퍼우(飯否)에 당나라 시인 장갈(章碣)이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비판하려고 쓴 한시 '분서갱'(焚書坑)을 올렸는데 당국을 우회적을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중국에서 큰 파문을 일기도 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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