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 수상 개발사와 대화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누군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고 말한 것을 들었는데, 게임도 그렇더라고요. 가장 개인적인 것을 만드는 게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길 같아요."('더 웨이 홈' 개발사 콘코드 신명진 대표)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에서 상위 인디 게임 개발사 3곳 중 하나로 선정된 콘코드의 신명진 대표는 13일 '인디 게임의 성공 공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페스티벌은 구글 플레이가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개발한 인디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올해는 180개 개발사가 총 205개 게임을 출품했다.
전문가와 이용자 심사위원단이 뽑은 '톱 3' 개발사에는 콘코드, 소은게임, 하이디어가 선정됐고 이용자가 직접 뽑는 인기 게임상은 퍼니이브('동물인형샵')가 수상했다.
올해 1∼3위 게임은 모두 1인 개발사가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개발자들은 게임이 모두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소개했다.

콘코드의 '더 웨이 홈'은 섬에 갇힌 캐릭터들이 소굴(던전)에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역할게임이다. 게임 이용자는 매번 새로 만들어지는 던전에서 적을 물리치고, 수집한 자원으로 마음을 꾸밀 수 있다.
과거 신생기업 개발자로 일한 신 대표는 "개발 일이 힘들 때 반려묘가 나를 지켜주는 느낌이 들었고, 여기서 게임에 착안했다"고 소개했다.
'고양이와 스프'를 만든 하이디어의 김동규 대표는 "반려묘를 키우게 해달라고 조르는 8살 딸에게 반려묘 게임을 만들어줬다"며 "딸에게 게임 그림과 관련한 평가도 받았는데 항상 구체적인 지적을 해줬다"고 말했다.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들과 함께 재료를 자르고 썰고 끓이며 요리를 만드는 게임이다.
김동규 대표는 "누군가 시키거나 결과를 예상한 게 아니라 순수하게 창작한 자기만의 예술을 만끽하는 것이 인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홍재 소은게임 대표는 "과거 게임 개발사에 디자이너로 소속돼 혁신을 시도했지만 제한이 있었고, 내 생각과 내 디자인을 구현하고 싶어 퇴근길에 게임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한 디자인은 실제 퇴근길을 화면에 담은 게임 '퇴근길 랠리'로 재탄생했다.
이들 게임사는 페스티벌 상위 입상으로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을 계기로 일본, 유럽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문홍재 대표는 "아직 게임을 정식 출시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품했는데, 벌써 시험 이용자가 60배로 늘었다"며 "정식 출시 때는 행사 기간에 받은 조언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규 대표는 "게임 분야에서는 '난공불락'이라고 하는 일본을 시작으로 타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4일 진행된 행사 결승전은 처음으로 메타버스(가상현실)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결승전에는 게임 이용자 2천600명이 참여했고, '좋아요'가 33만건 이상 눌러졌다. 각 칸막이에서 참여 회사 발표 자료가 2만1천번 재생됐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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