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선택했던 중국 가수, 대마초 전력에 공연 무산 논란

입력 2021-10-14 12:53  

아이유가 선택했던 중국 가수, 대마초 전력에 공연 무산 논란
쑹둥예 "공연 금지 기간 지났다"…공청단 "다른 직업 찾아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포크음악 싱어송라이터 쑹둥예(宋冬野)가 5년 전의 대마초 이력 때문에 공연을 취소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쑹둥예의 '얼룩말아, 얼룩말아'(반마, 반마·斑馬,斑馬)는 아이유가 중국 공연에서 직접 중국어로 불러 국내 팬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14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쑹둥예는 최근 온라인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청두(成都)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누군가의 신고로 취소됐다면서 출연 금지 기간 3년이 이미 넘었는데 공연을 못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쑹둥예는 '둥샤오제'(董小姐) 같은 노래로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다 2016년 대마초 흡입이 경찰에 적발돼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는 관련 규정 상 공연 금지 기간은 3년이지만 자신이 대마초를 피운 것은 이미 5년이 지났다면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됐는데 살 길을 열어줘야 하지 않나"고 항변했다. 그는 "나는 곡을 쓰고 앨범을 파는 사람일 뿐이다.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산업 종사자들이 우울증과 정신질환에 많이 시달리며 절망적인 시기에 마약 판매자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의 글에 일부는 이해를 표시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분노를 표시했다.
쑹둥예의 웨이보(微博) 계정은 사용 정지됐다.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게시물을 올려 쑹둥예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공청단은 "사람들이 그가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아이돌이나 공인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마약 복용 연예인은 마약을 끊고 다른 직업을 찾으면 된다"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공인의 마약 복용은 특히 청소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은 중국 당국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위법 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출연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 대대적인 연예계 정화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일어났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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