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정치범의 석연찮은 옥중 사망…미·유엔 "사인 조사해야"

입력 2021-10-15 04:49  

베네수 정치범의 석연찮은 옥중 사망…미·유엔 "사인 조사해야"
'차베스 정적' 바두엘 유족, '코로나 사망'이라는 당국 발표 불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적이던 전직 국방장관이 수감 중 사망하자 미국 정부와 유엔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치범 라울 바두엘의 사망은 니콜라스 마두로 체제에서 정치범들이 처한 참담하고 위험한 처지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트위터에 "바두엘의 옥중 사망이 매우 안타깝다"며 "베네수엘라가 독립적인 조사를 보장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2일 바두엘 전 국방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심폐 정지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바두엘 전 장관은 2013년 숨진 차베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02년 쿠데타 당시 차베스를 실각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장관에서 물러난 후 차베스와 등져 정권 비판론자로 돌아섰고, 2009년과 2017년 각각 부패와 반(反)마두로 음모 혐의로 체포돼 장기간 복역 중이었다.
유족들은 당국의 사인 발표에 곧바로 의문을 제기했다.
바두엘의 딸은 마두로 정권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그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한 인권단체 따르면 2015년 이후 바두엘을 포함해 10명의 정치범이 옥중에서 사망했다.
이날 미 국무부와 유엔은 베네수엘라 정부를 향해 정치범을 모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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