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5번째…"세계 최고 수준 미식가가 찾는 도시에 합류"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식당 9곳이 세계적 권위의 요식업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별 등급을 받은 모스크바 식당 9곳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별 3개는 없었지만 2곳은 별 2개를, 나머지 7곳은 1개 등급을 받았다.
별 1개는 '요리 품질이 좋은 식당',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들러볼 만한 식당', 3개는 '요리가 특출해 찾아갈 만한 식당'을 뜻한다.
이로써 러시아는 미슐랭가이드에 별 등급을 받은 식당이 있는 35번째 나라가 됐다. 또 모스크바는 구소련 도시 가운데 별 등급을 받은 첫 번째 도시로 기록됐다.
외신은 구소련 시절 텅 빈 상점 진열대와 형편없는 식당으로 악명 높았던 모스크바가 세계 최고 수준의 미식가가 찾는 도시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재능있는 러시아 요리사 세대의 출현과 블라디보스토크의 킹크랩, 무르만스크의 넙치 등 그들이 사용하는 식자재의 품질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별 2개를 받은 식당인 '쌍둥이 정원'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든 '과학과 자연의 공생'이라고 부르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별 한 개를 받은 '흰토끼'에서는 모스크바 전경과 함께 구운 양배추와 캐비어를 절묘하게 조합한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Michelin)이 매년 발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로, 별 등급 획득은 음식과 서비스 등에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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