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LH 퇴직간부 설립 설계회사, 7년간 588억원 벌어"(종합)

입력 2021-10-21 18:12  

김상훈 "LH 퇴직간부 설립 설계회사, 7년간 588억원 벌어"(종합)
국토장관 "전관예우는 개선돼야 할 사안…LH 개혁안에 포함해 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동규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21일 국토교통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직 간부가 설립한 신생 건축사 사무소가 LH로부터 588억원 상당의 용역을 수주했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퇴직 간부 A씨가 설립한 S건축사사무소는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설계·건설사업관리 용역 등 42건, 총 588억원 어치를 수주해 건축사사무소 중 LH물량 수주 4위에 올랐다.
S건축사사무소는 업력이 7년밖에 안 된 반면 수주 상위 1∼7위의 나머지 건축사사무소는 최소 21년에서 최대 36년에 달했다.
S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B씨가 맡고 있는데 B씨 역시 LH 상임이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가 2018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C본부장(상임이사)으로 재직하는 동안 S건축사사무소는 LH로부터 총 14건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9건이 C본부 소관부서가 발주한 용역이었다.
B씨는 지난해 4월 퇴직 후 6개월만인 10월에 S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취임했다.
김 의원은 "S건축사사무소는 설립 당시 아무 실적도 없었음에도 첫해 LH 공동주택(아파트) 설계용역 등 3건을 수주하기도 했다"며 "전관예우 수준을 넘어 전·현직들끼리 일감을 몰아주고, 퇴직 후 자리를 보장해주는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LH와 국토부가 즉시 감사에 착수하고, 혐의가 있다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엄정 조치해야 한다"며 김현준 LH 사장과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 사장이 먼저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노 장관은 "전관예우 일감몰아주기는 개선해야 할 사안이어서 LH 개혁방안에 포함시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념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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