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에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올 여름에만 두차례"

입력 2021-10-21 15:55   수정 2021-10-21 16:06

"중국, 7월에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올 여름에만 두차례"
FT "미국 우려 증폭…차세대 무기 개발 경쟁에서 중국이 우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중국이 올 여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한 차례가 아닌 총 두 차례 진행했고, 이에 따라 차세대 무기 개발 경쟁에 있어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국측 첩보에 정통한 인사 4명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7월 27일 부분궤도폭격체제(FOBS·부분 궤도에 올린 핵탄두를 목표점 근방의 상공에서 역(逆)추진 로켓으로 감속시켜 궤도에서 낙하시키는 것)를 이용한 핵탑재 가능 '초음속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 추진용 로켓을 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발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월에 앞서 7월에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했고, 올여름에만 이미 두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셈이다.
앞서 이 신문은 중국이 지난 8월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밀리에 시험했다는 소식을 타전하면서, 당시 중국의 극초음속 활공체가 목표물에서 20마일(약 32㎞) 거리에 떨어졌지만, 중국 극초음속 무기의 진전을 보여준 이 테스트는 "미국 정보기관을 놀라게 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이 핵탑재가 가능한 초음속 활공체를 최근 잇달아 시험 발사함에 따라 중국의 차세대 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7월에 이뤄진 첫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는 중국이 완전히 새로운 무기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당시 시험을 알고 있는 한 인사는 중국의 성취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의 과학자들이 미국이 현재 갖추지 못한 중국의 이 같은 무기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일컫는데, 중국에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해 여러 차례 시험 발사했다.
상당수 국가는 우주로 높이 올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대기 중에서 낮은 궤도로 날아가다가 목표물을 빠르게 타격하는 극초음속 무기를 미래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인식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가 지난 주 나오자 미국은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면서도, 중국의 군사력 추구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번 시험은 정기적인 우주선 시험으로, 우주선 재사용 가능 기술을 검증한 것"이라고 말하며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은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끊임없이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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