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나소닉, 내년 3월 유럽 TV 생산 중단

입력 2021-10-21 16:06  

日 파나소닉, 내년 3월 유럽 TV 생산 중단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파나소닉이 유럽에서 TV 생산을 멈춘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유럽의 유일한 TV 생산 기지인 체코 공장 가동을 내년 3월 말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1997년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TV 생산을 맡고 있다.
파나소닉은 현재 연간 100만대 정도를 생산하는 이 공장 직원 400여 명의 대부분을 해고하고 일부만 같은 부지의 난방기 공장으로 전직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체코 공장 가동 중단 후에도 위탁 생산을 통해 자사 브랜드로 유럽 시장에서 TV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2000년대 초 두 자릿수의 점유율로 세계 TV시장에서 위상을 떨쳤지만 한국, 중국 경쟁업체와의 가격 싸움에서 밀리면서 고전해 왔다.
올 3월 결산한 2020회계연도의 판매는 약 360만대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 미만으로 떨어졌다.
2020회계연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 내 수요 증가로 3년 만에 TV 사업에서 흑자를 봤지만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고정비를 더 줄여야 한다고 판단해 체코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파나소닉 TV 부문은 2015년 중국 생산을 종료한 데 이어 2019년 멕시코와 올해 들어선 일본, 베트남, 인도에서 잇따라 생산을 중단했다.
브라질 공장도 연내 생산 중단을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체코 공장 가동을 멈추면 파나소닉의 TV 생산 거점은 말레이시아와 대만에만 남게 된다. 두 공장에서는 올레드TV 등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자체 생산을 계속할 방침이다.
저가 기종 생산은 중국 최대 TV 메이커인 TCL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파나소닉뿐만 아니라 세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다른 일본 업체들도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해 왔다.
히타치(日立)제작소가 2012년 일본 내 생산을 중단하고 2018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국내 판매 사업까지 접었다.
도시바는 2018년 중국의 하이센스에 TV 사업을 매각했고, 소니는 높은 가격대의 기종만 생산·판매하고 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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