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송전탑 폭발사고로 대규모 정전…"폭발 원인 불명"

입력 2021-10-22 11:10  

카불 송전탑 폭발사고로 대규모 정전…"폭발 원인 불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인근 지역에서 송전탑 폭발 사고로 인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카불 북부의 한 송전탑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 220㎸ 전력선이 끊어졌다.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이로 인해 카불 대부분과 인근 8개주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갑자기 정전 사태가 빚어지면서 카불 시민 450만명 대부분은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산업 및 기간 시설과 부유층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확보했다.
전력 당국은 사고 송전탑으로 기술진을 파견했으며 조만간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폭발이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등의 테러로 밝혀진다면 재집권 후 체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탈레반 과도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레반 과도정부는 이미 전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간은 전체 전력 대부분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서 끌어오는데 이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번에 폭발된 송전탑은 이렇게 해외에서 수입한 전력을 끌어오는 시설이었다.
탈레반으로선 국내에서 전기요금을 충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탈레반 재집권 후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아프간 국민 상당수는 전기 요금을 내기도 어려운 형편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한 지난 8월 15일 이후 한 달간 징수한 요금은 890만달러(약 105억원)로 이전보다 74%나 줄었다.
이에 아프간 국영 전력회사인 DABS의 사피울라 아흐마드자이 사장 대행은 최근 국제사회 기부자들이 아프간의 전력 비용 연체금이나 국민의 전기요금을 갚아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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