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의회 선거 출마자 사전조율 시작하나

입력 2021-10-22 15:45  

중국, 홍콩 의회 선거 출마자 사전조율 시작하나
홍콩매체 "중국정부 홍콩 책임자, 24일 선전서 관련 회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뜯어고친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입법회(홍콩 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홍콩 책임자가 출마자 사전조율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매체 HK01은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샤바오룽(夏寶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이 오는 24일 홍콩과 접경지역인 선전(深?)으로 가 홍콩 입법회 출마자 관련 회의를 한다고 보도했다.
샤 주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및 비서장이자 중국공산당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이기도 하다.
HK01은 샤 주임이 24~25일 선전에서 입법회 선거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출마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선거제를 개편하면서 중앙정부는 홍콩 선거의 전반적 상황을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4년간 입법회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홍콩 정치체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홍콩 입법회 선거는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다. 그에 앞서 오는 30일부터 출마 신청을 받는다.
그러나 출마를 희망한다고 바로 입후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거제 개편으로 모든 공직선거 출마 지원자는 자격심사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출마자'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자격심사위는 지원자의 과거 행적,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심 등 '애국심'을 판단해 출마자를 추려낼 것이라고 앞서 홍콩 정부는 설명했다.
또한 입법회는 나란히 35명씩이던 직선출 의원수와 직능대표 의원수가 각각 20명과 30명으로 줄었고, 친중 진영이 장악한 선거인단 내에서 뽑는 의석이 새롭게 40석 추가됐다.
사실상 반대파의 선거 참여가 어려워졌다는 분석 속에서 지난 12일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은 입법회 선거 예비후보 신청에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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