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B 이어 3분기 누적순익 '역대 최대' 2.6조…27.4%↑(종합2보)
3분기 순익 9천287억원…작년 동기 대비 22.5% 증가
우리·신한금융 내주 발표…금융지주들 호실적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에 이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7∼9월) 9천28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22.5%(1천703억원), 전분기 대비 1.3%(116억) 증가한 수준이다.
1∼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6천8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5천77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36.0%로,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증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수수료 등이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으로 4천9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3.0%(1천232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누적 순익은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4분기도 실적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으로 73.9%(846억원) 증가한 1천990억원, 하나캐피탈은 51.9%(660억원) 증가한 1천9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외에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은 각각 228억원, 692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자이익(4조9천9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천79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1년 전보다 14.2%(8천546억원) 증가한 6조8천739억원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다.
하나은행의 1∼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9천470억원이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6천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2천926억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전 분기말 대비 3bp(1bp=0.01%포인트) 개선됐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 분기 대비 5.5%p 증가한 156.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8%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3%,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전분기보다 4bp 증가한 16.5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06%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에는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2천979억원을 포함해 누적 3조7천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3분기와 누적 기준으로 각각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주가 금리 상승기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 다음주 공시를 앞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이후승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분기 배당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배당성향은 2019년 수준인 26% 정도로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배당성향은 재작년 수준 이상을 하려 한다. 자사주 매입도 준비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에 1.40%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은행 NIM의 경우 4분기 1.4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8월에 인상된 기준금리의 영향이 3분기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 인상 효과가 오롯이 반영되면 변동금리 기준이 타사보다 높은 편이어서 NIM은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하나은행 측은 "이미 비대면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해 3분기까지 1천억원 넘게 공급했다"면서 "연립이나 다세대 등 기타 담보에 대해서도 내년 1분기 중 담보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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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9천287억원…작년 동기 대비 22.5% 증가
우리·신한금융 내주 발표…금융지주들 호실적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에 이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7∼9월) 9천28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22.5%(1천703억원), 전분기 대비 1.3%(116억) 증가한 수준이다.
1∼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6천8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5천77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36.0%로,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증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수수료 등이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으로 4천9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3.0%(1천232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누적 순익은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4분기도 실적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으로 73.9%(846억원) 증가한 1천990억원, 하나캐피탈은 51.9%(660억원) 증가한 1천9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외에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은 각각 228억원, 692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자이익(4조9천9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천79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1년 전보다 14.2%(8천546억원) 증가한 6조8천739억원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다.
하나은행의 1∼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9천470억원이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6천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2천926억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전 분기말 대비 3bp(1bp=0.01%포인트) 개선됐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 분기 대비 5.5%p 증가한 156.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8%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3%,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전분기보다 4bp 증가한 16.5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06%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에는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2천979억원을 포함해 누적 3조7천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3분기와 누적 기준으로 각각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주가 금리 상승기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 다음주 공시를 앞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이후승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분기 배당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배당성향은 2019년 수준인 26% 정도로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배당성향은 재작년 수준 이상을 하려 한다. 자사주 매입도 준비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에 1.40%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은행 NIM의 경우 4분기 1.4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8월에 인상된 기준금리의 영향이 3분기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 인상 효과가 오롯이 반영되면 변동금리 기준이 타사보다 높은 편이어서 NIM은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하나은행 측은 "이미 비대면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해 3분기까지 1천억원 넘게 공급했다"면서 "연립이나 다세대 등 기타 담보에 대해서도 내년 1분기 중 담보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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