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일부·전부 종료한 코인거래소에 남은 예치금 426억원

입력 2021-10-22 17:04   수정 2021-10-22 17:21

영업 일부·전부 종료한 코인거래소에 남은 예치금 426억원
FIU "거래소에 출금지원 계속 요청…심사·검사에 고객지원 반영"
고승범 금융위원장, FIU 분원 현판식에서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 주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하거나 영업을 전면 종료한 코인거래소에서 한달간 700억원 가량이 출금됐으나 426억원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거래분석원(FIU)은 이달 20일 기준으로 코인마켓 사업자와 영업 종료 사업자의 계좌에 남은 원화 예치금이 426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한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은 지난달 21일 기준 1천92억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409억원으로, 영업을 종료한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은 이 기간 42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25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9월 24일 이전에 영업을 종료했으며,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한 주요 4개 거래소를 제외한 25개는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마켓으로 전환했다.
당시 FIU는 영업 일부·전부 중단 거래소에 고객의 원화 예치금 반환을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이용자의 출금 요청이 이어지며 원화 예치금이 62%가량 감소했다.
남은 원화 예치금 426억원의 96%는 1만원 미만 소액으로 보고됐다.
FIU는 "홈페이지 공지와 이용자 개별 통지 등으로 고객 자산이 원활하게 인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영업을 종료한 사업자를 상대로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U는 사업자의 고객자산 출금 지원 등 이용자 보호노력을 현재 진행 중인 신고서 심사와 향후 검사 과정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FIU는 "고객의 자산은 이용자 본인의 요청 없이 반환되기 어려운 만큼 이용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출금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있는 FIU 분원을 방문해 현판식을 열고, 직원을 격려했다.
현판식에는 고 위원장 외에 김정각 FIU 원장, 김동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홍우석 코스콤 사장, 박연서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투명한 거래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관리·감독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부당한 재산 피해 발생을 막는 것"이라며 "영업종료 사업자가 보유한 고객 자산이 원활히 반환되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출금 지연, '먹튀' 등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관계부처와 신속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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