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최대어 카카오페이 일반청약도 흥행할까

입력 2021-10-24 07:00  

하반기 IPO 최대어 카카오페이 일반청약도 흥행할까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첫날 오후 10시까지 진행
기관 수요예측 1천700대 1·우리사주조합 청약률 100% 넘어
향후 주가 전망 엇갈려…"경쟁력 강화" vs "규제 리스크 여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일반 청약이 25일 시작된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흥행하면서 일반 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카카오페이는 25∼2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카카오페이는 특히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공모주들은 일반 청약자 공모 물량의 50%를 비례, 50%를 균등 배정해왔다. 비례 배정 물량의 경우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주식이 많이 돌아간다.
카카오페이는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2만5천명이 참여하면 10주씩, 425만명이 참여하면 1주씩 받는 식이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특히 4개 증권사는 모두 일반 청약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아 직장인 투자자들의 참가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천714.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해외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2014년 이후 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100%를 넘겼다.
이는 올해 대형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6.0%)와 SK바이오팜[326030](62.5%)은 물론 카카오뱅크(97.4%),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97.8%), 하이브[352820](99.7%) 등의 우리사주 청약률을 넘어선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들어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14조4천억원, 적정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높은 이용자 충성도,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 공모자금을 통한 유망 핀테크 M&A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페이의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등 이슈가 제기됐지만, 카카오페이는 증권·보험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어 중장기 규제 리스크에서는 가장 자유로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정감사 마무리 이후 규제 이슈는 사그라들었지만,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여전해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천억원에서 7조4천억원으로, 적정 주가로 5만7천원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오버행'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중 28.47%(3천712만755주)는 상장 후 즉시 유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모주 물량 1천360만주(10.44%)를 더하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38.91%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는 전략적 투자자이고, 카카오페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단기간 지분매각 의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많이 제시해 상장 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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