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국제사회 압박에도 "저항세력과 대화 없다"

입력 2021-10-24 11:26  

미얀마 군정, 국제사회 압박에도 "저항세력과 대화 없다"
친군부 정당 '대화 요청'도 거부…"테러 무장단체와는 협상 없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유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저항세력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전날 "테러 무장단체와는 대화나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쿠데타 이후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통합정부(NUG)도 군정이 주장하는 테러 무장단체에 포함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군부와 연계된 통합단결발전당(USDP) 대변인은 유혈 사태를 해결하려면 군정의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반군부 세력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군정을 압박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은 지난 15일 화상회의를 열고 26∼2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정상회의에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열린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즉각적인 폭력 중단, 건설적 대화 등 합의사항을 군정이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이에 군정 외교부는 지난 22일 밤 성명을 내고 아세안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도 12월 자국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군정 대표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규탄 시위에 참여한 시민 등 저항세력을 유혈 진압했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1천196명이 목숨을 잃었고 7천16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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