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대선서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 압승…"80% 이상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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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25 22:10  

우즈벡 대선서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 압승…"80% 이상 득표"

우즈벡 대선서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 압승…"80% 이상 득표"

5년 새 임기 확보…집권 1기 개혁정책 지속해 추진할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 대선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64) 현 대통령이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벡 중앙선관위는 이날 개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80.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80.8%로 집계됐다.



전날 투표가 치러진 이번 대선에는 지난 2016년부터 우즈벡을 통치해온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을 비롯해 모두 5명이 입후보했었다.

선거에 승리한 그는 5년간의 새 임기에도 집권 1기 때의 개혁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르지요예프는 우즈벡을 27년 동안 철권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사망한 후 후계자가 됐다.

카리모프 정권에서 10년 이상 총리를 지낸 그는 같은 해 12월 치러진 대선에서 88% 이상을 득표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미르지요예프는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 인근 지작스크주(州) 태생으로, 주요 지역들을 기반으로 한 우즈벡의 3대 정치 파벌 가운데 카리모프 전 대통령과 함께 사마르칸트파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지난 1981년 타슈켄트의 '관개 및 농업 기계화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약 10년 동안 교수로 일하다 이후 제1부 총장까지 승진했다.

1990년 옛 소련 내 우즈베키스탄 최고회의(의회) 대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94년에는 독립 우즈벡 의회(올리 마쥴리스) 의원으로 다시 선출됐고, 1999년 재선돼 2004년까지 의원직을 지켰다.

그 사이 지작스크주 주지사(1996~1999년)와 사마르칸트주 주지사(2001~2003년)도 역임했다.

2003년 카리모프에 의해 총리에 임명된 그는 2016년 카리모프 사망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까지 줄곧 장수 총리로 남아있었다.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미르지요예프는 카리모프와 마찬가지로 국정 전 분야를 철저히 통제하는 권위주의적 통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정작 집권 후엔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을 기치로 내걸고 수십 년에 걸친 옛 소련 시절 잔재를 청산하려는 개혁정책을 밀어붙였다.

주요 산업인 목화 산업 분야에 만연했던 강제노동 척결, 고문 금지 등의 조치는 국제적 찬사를 받았다.

카리모프 정권 시절 퇴출당했던 국제기구의 복귀를 허용하고, 독립 언론 매체와 블로거 등의 활동을 용인하는 등 언론 자유도 확대했다.

그의 개혁 시도는 특히 개방 정책으로 요약되는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외국 관광객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세금 면제 등의 특혜를 부여하는 유인 정책을 폈다.

대외 관계에선 전통 우방인 러시아,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서방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와중에 개혁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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