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완화 노력 역행"…로이터 "이스라엘, 3천채 추가 건설도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새 정착촌을 건설하기로 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서안 지구에 주택 수천 채를 지으려는 이스라엘 정부 계획에 깊이 우려한다"며 "긴장을 낮추고 평온을 보장하려는 노력에 부합하지 않는 정착촌 확대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이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전망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4일 서안 지구에 1천300여 채에 달하는 주택 건설 입찰 공고를 한다고 밝혔고, 팔레스타인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인이 사는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서도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왔다.
국제사회는 서안 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스라엘은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이끄는 새 연정이 들어선 직후인 지난 8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 2천 가구와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1천 가구 건설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당국이 1천300여 채 외에도 또 다른 3천여 채에 대한 건설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과 이 사안에 대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 국가로 양립하는 것이 양측 간 분쟁의 유일한 답이라면서 '2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국제사회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하자는 이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이스라엘 편향 행보를 보이며 2국가 해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국교를 수립하기로 한 외교적 합의인 트럼프 전 정부 당시의 '아브라함 협정'을 계승하면서, 더 많은 아랍국가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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