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에서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팝니다

입력 2021-10-27 12:30   수정 2021-10-27 16:23

중고거래 앱에서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팝니다
번개장터, 오프라인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두 번째 문 열어
'조던 1'만 380여족…"국내 최대 조던 1 컬렉션"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이 스니커즈에는 마이클 조던이 버저 비터(경기 종료음)가 울릴 때 공을 던졌던 순간과 그가 흘린 땀이 배어 있습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기업 번개장터의 최재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문을 연 '브그즈트 랩' 두 번째 매장을 '조던 1을 위한 오마주 매장'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2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첫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을 냈던 번개장터는 약 8개월 만인 이날, 스니커즈 수집의 원조이자 대표 격인 나이키 '조던 1' 시리즈만을 모은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번개장터는 한국은 물론 미국 대표 재판매(리셀) 플랫폼인 스탁 엑스와, 플랫폼에 올라오지 않은 개인 수집가 물건까지 수소문해 조던 1 시리즈 380여족을 모았다.
이 매장은 국내에서 조던 1 시리즈 물건이 단연 가장 많이 모인 곳이다. 조던 1의 시초부터 최신 모델까지 볼 수 있다.
매장 입구에는 '시카고 컬러' 6족이 진열돼 있다. 시카고 컬러는 조던이 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선수복 색을 본뜬 모델로, '원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첫 모델이면서 신발 '혀'에 '나이키 에어'라는 가장 전통적인 문구가 수놓인 모델은 최고 판매가가 5천500만원이다.
이 밖에 조던의 선수 생활마다 중요한 사건이나 경기로 꼽힌 날을 기념하는 조던 1도 수집돼 있다.

'밴드'(Banned) 모델은 조던이 앞서 검정과 빨강으로만 만들어진 운동화를 신고 경기를 뛰었다가, 선수복 색을 포함한 '흰색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1980년대 NBA 규정 때문에 신발 착용이 금지된 사연이 담겨 있다.
'섀터드 백보드'(Shattered Backboard) 모델은 1985년 나이키와 함께 유럽 투어를 떠난 조던이 이탈리아에서 스테파넬 트리스테 선수복을 입고 덩크슛을 하다가 농구대 백보드를 박살 낸 일화에서 비롯됐다.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 입단해 뛴 1984년부터 1998년까지 14년간 매년 새롭게 선보인 조던 1 시리즈는 별도 라커룸 공간에 진열돼 있다. 조던이 현역이었을 때 나온 만큼 인기가 더 높은 모델이고, 조던을 오마주한다는 매장 주제를 담은 것이다.

이 외에 조던이 나온 고등학교의 상징색이나 대학교 선수복 색깔의 조던 1은 물론 게토레이와 협업한 4가지 음료 색 조던 1,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대표 패턴이 새겨진 '디올' 모델도 볼 수 있다.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해 만들어진 '트래비스 스콧' 모델은 나이키 '스우시' 엠블럼의 좌우를 과감하게 뒤집어 조던 1 역사상 가장 독특한 모델로 꼽힌다.

'에어 조던 1 아트 바젤 팩'은 2017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어마어마하게 몰려든 인파 때문에 공개가 미뤄질 뻔했지만, 바다에 요트를 띄워 겨우 출시될 수 있었다.
번개장터는 한정판 스니커즈, 베어브릭, 레고 등 수집용 인기가 많은 상품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중고거래 앱과 차별화하고 취향 거래, 가치 소비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브그즈트 랩 진열장에는 각 상품의 가격이 표시돼 있지 않으며, 신발 바닥에 있는 QR 코드를 인식하면 번개장터 앱으로 연결된다.
최 부사장은 "스니커즈에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스포츠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40∼50대는 물론 조던 경기를 본 적 없는 10∼20대도 '조던 형'이라고 하면서 그 꿈을 산다"며 "앞으로도 거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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