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파리 샹젤리제에서 한국 영화를 외치다

입력 2021-10-28 09:01  

[월드&포토] 파리 샹젤리제에서 한국 영화를 외치다
16돌 맞은 파리 한국영화제…관객 500명→1만4천명으로 성장
한류 열풍 타고 한국영화 프랑스서도 큰 관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한국 영화를 일주일 내내 즐길 특별한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파리한국영화제입니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한국파리영화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파리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개막해 11월 2일까지 한 주간 이어집니다.
개·폐막작으로 낙점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를 포함해 장편 18편, 단편 28편 등 총 46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됩니다.


파리한국영화제는 2006년 파리 한불영상제에서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인에게 한국 영화를, 한국인에게 프랑스 영화를 소개하며 서로 다른 시선을 교차해 보겠다는 뜻이었죠.
그러다가 2012년 한국 영화만을 상영하면서 행사 명칭을 바꿨고, 2013년에는 개최 장소를 샹젤리제 거리로 옮기면서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됐습니다.

사실 시작은 초라했습니다. 2006년 12월 6∼12일 열린 제1회 파리 한불영상제를 찾아온 관객은 529명에 그쳤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영화를 찾는 프랑스인이 늘어났고, 이제는 매년 파리한국영화제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층도 생겼습니다.
파리한국영화제 관객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제14회 파리 한국영화제는 1만4천250명의 관객을 받았습니다. 16년 사이 27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2019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69%가 영화제에 만족했다고 답했고 내년 다시 방문하겠다는 응답률은 무려 100%를 기록했죠.
영화제가 개막한 26일 저녁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프랑스의 한국 영화팬이 수십m 줄을 서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한류를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 힘입어 파리 한국영화제도 계속 성장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여러 제약 속에서도 지난해 10월 제15회 파리 한국영화제를 개막했으나 프랑스에 제2차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사흘 만에 커튼을 내려야 했습니다.
주최 측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 6월 마무리를 하지 못한 영화제를 다시 개최했고, 넉 달 만에 또다시 새로운 영화제를 마련해 1만명의 관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용재 파리 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파리한국영화제가 "다양한 한국 영화와 앞으로 아직 프랑스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신예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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