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달 반 만에 대면 회담

(서울·로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전성훈 특파원 = 한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달 반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9일(현지시간) 오후 G20 정상회의 수행 목적으로 방문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양국 외교수장이 만난 것은 지난달 15일 왕 부장이 방한한 이래 약 한 달 반만이다.
다자 정상회의 계기에 만나는 만큼 이번 회담은 30분가량 약식 형태로 잡혔다.
주요 의제는 지난달 회담의 후속 조치 점검과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등이다.
특히 대북 대화 재개 방안으로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된다.
한미가 최근 종전선언 문제를 긴밀히 협의 중인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일 자신들이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국"이라며 '마땅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지난달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가며 인도적 지원 등 모색에 협력하기로 했는데, 관련해 후속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또 한국 측은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관련해 게임, 영화, 방송, K팝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재차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이 최근 미국의 대중국 공세, 특히 미중 전략적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언급을 했는지도 관심이다.
최근 미국이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 지지를 촉구하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 내 미군 존재를 인정하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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