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달고나 뽑고 딱지치기…오겜에 빠진 베를리너

입력 2021-11-01 10:01  

[월드&포토] 달고나 뽑고 딱지치기…오겜에 빠진 베를리너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어떤 모양으로 할까? 별?"
"아냐 난 죽기 싫어. 단순한 걸로 할래"



독일 베를린 시민들이 오징어게임에 빠졌습니다.
주말이었던 30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주독일한국문화원이 연 '아이 러브 코리아-오픈하우스데이'에서 '달고나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부녀는 달고나에 어떤 모양을 찍을지를 놓고 사뭇 진지했습니다.


상의 끝에 아버지는 새, 딸은 별 모양을 찍은 달고나를 받아든 뒤 이쑤시개를 들고 뽑기에 몰입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아버지는 새 부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뽑기에 실패했고, 딸은 고난도의 별 뽑기에 성공했습니다.


부녀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달콤한 달고나를 나눠 먹었습니다.
문화원을 전면 개방한 이날 행사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달고나 만들기 체험 외에 서예로 한글 이름 쓰기, 뒤꽂이 등 한국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도 인기였습니다.

31일 옛 베를린 장벽을 따라 조성된 마우어 파크에서 열린 플리마켓에서는 딱지치기 한판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데이터 기반 아시안 밀키트 제조 스타트업인 이지쿡 아시아는 플리마켓에 부스를 설치하고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복장으로 지나는 시민들에게 딱지치기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오징어게임속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재료와 설명을 담은 한국게임박스 출시를 베를린 시민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딱지치기에 성공하면 돈을 주고, 실패하면 뺨을 때리겠다는 설명과 함께 진행요원은 시민들과 한판 대결에 나섰습니다.


정말로 진 사람이 뺨을 맞았을까요.
주최 측은 게임에 응한 시민들이 딱지치기에 실패하는 경우 끌어안는 것으로 뺨 때리기를 대신했습니다.
빙 둘러싸고 한판 대결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오징어게임 드라마의 뺨 때리기를 떠올렸다가 포옹이라는 훈훈한 결말에 함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습니다.





독일에서도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뜨겁다 보니 현지 경찰은 핼러윈데이 앞두고 오징어게임 등 드라마를 과도하게 모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습니다.
에리히 레팅하우스 독일 경찰협회 지역회장은 RP온라인에 "핼러윈에 공공장소에서 드라마의 게임을 재연하는 것에 대해 경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 등에서는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드라마 속 놀이를 따라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뺨을 맞거나 놀림을 당했다고 교육당국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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