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멕시코에 '오징어 게임' 영희가 나타났다…압도적 인기몰이

입력 2021-11-01 10:00   수정 2021-11-01 16:32

[르포] 멕시코에 '오징어 게임' 영희가 나타났다…압도적 인기몰이
넷플릭스멕시코, '망자의 날' 앞두고 대형 인형 깜짝 전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망자의 날' 전날이자 핼러윈 데이인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코요아칸 광장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을 따라갔더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거대 인형 로봇 '영희'가 우뚝 서 있었다.

실제 드라마 속 인형 로봇처럼 고개가 180도로 돌아가고 눈에 빨간 불도 들어오는 이 거대 영희는 넷플릭스 멕시코가 망자의 날을 앞두고 29일부터 3일간 깜짝 전시한 것이다.
넷플릭스 멕시코는 페이스북에 인형 제작 과정 영상을 올리며 팬들을 초대했고, 코요아칸 광장엔 영희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 수백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줄 앞부분에 선 가족에게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묻자 51분이 지나고 있는 손목 타이머를 가리켰다.
차례가 오면 게임 진행요원 복장을 한 이들의 안내를 받아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고 넷플릭스가 마련한 기념품을 받아 갔다.
이날 광장엔 '오징어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도 많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광장 안에서만 30명가량 목격했다.

게임 진행요원과 67번 참가자로 각각 분장한 페르난다와 예랄린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로 분장해봤다"고 말했다.
세모가 그려진 가면까지 쓰고 진행요원으로 변신한 6살 이케르는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입었다"며 장난감 총을 들어 보였다.
거대한 영희 인형은 코요아칸 외에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도 지난 30일 등장했다.
이곳에서도 100여 명의 팬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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