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싸토리우스, 송도에 3억달러 투자…백신 원부자재 생산

입력 2021-11-02 14:00   수정 2021-11-02 16:36

독일 싸토리우스, 송도에 3억달러 투자…백신 원부자재 생산
1억달러→3억달러 투자 확대…2일 산업부·복지부·인천시와 MOU
K-글로벌 백신 허브화 탄력…국내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협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독일의 백신 원부자재·장비 글로벌 기업인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3년간 3억달러(약 3천500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싸토리우스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인천광역시는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회의의 사전 행사로 열렸다. 지난 8월 5일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싸토리우스는 일회용백(세포·바이러스 등을 배양하는 일회용 통),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기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액체 형태의 물질), 제약용 필터(의약품의 불순물과 유해균을 제거하는 필터), 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투자로 약 750명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싸토리우스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 한국을 아시아 중요 생산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핵심 원료를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11월 인천에 1억달러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고, 투자 규모를 확대·보완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
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한국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정책의 성과"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처로 보고 많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가 한국에 5천250만달러 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부대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날 추진위 사전행사로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은 국내 백신·원부자재·장비 자급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백신 기업과 원부자재·장비 중소기업, 산업부와 복지부, 지원기관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 백신기업과 이셀, 동신관유리공업,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 원부자재·장비 기업이 참여했다.
백신기업은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의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자문 역할을 하고, 제품화와 세계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는 품질과 기술력 차이로 백신 기업들이 대부분의 원부자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백신 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운영하며 협의체 참여 기업과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부처별 10대 핵심 유관기관 업무협약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복지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이상 산업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이상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이상 금융위원회), 한국수출입은행(기획재정부) 등 10개 기관이 협약에 참여했다.
국내 연구개발, 금융, 산업, 수출 지원 관련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관장급 협력체가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협의체는 분기별로 1회 이상 협의회를 개최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각 기관에서 1명 이상 인력을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으로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복지부·산업부 장관은 협의체 협력회의를 주최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범정부 차원 지원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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