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잣 45t 대중 수출…탈레반 장악후 첫 수출

입력 2021-11-02 19:15  

아프간 잣 45t 대중 수출…탈레반 장악후 첫 수출
중국 "양국 우호·협력 축소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후 막혔던 수출이 대(對)중 잣 수출을 통해 처음 열렸다.
2일 관영 신화통신과 국제재선(國際在線·CRI)에 따르면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출발한 아프간산 잣 45t이 지난 1일 밤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과도정부 국호) 관리들이 취임한 이후 (처음) 잣을 실은 화물기가 카불 국제공항을 떠나 중국으로 이륙했다"고 전했다.
CRI는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을 인용해 "잣은 중국이 아프간의 부흥을 돕는 첫 번째 지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프간은 2018년부터 중국에 잣을 수출했으며, 연간 8억 달러 규모를 수출한다.
파키스탄 지속 가능한 발전 연구소 중국연구센터 연구원은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인터뷰에서 "잣 수출은 아프간의 농업과 수공업자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카타르에서 탈레반 과도정부와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신장 위구르 지역 안정을 위해 탈레반과 협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탈레반의 대중 잣 수출 역시 탈레반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잣 수출은 양국 국민의 우호와 협력의 축소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소식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중국과 아프간 간 화물 운송은 여태껏 끊어진 적이 없다"면서 "양국 농산품 무역 역시 회복 중"이라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아프간의) 잣은 중국 인민에 맛있는 먹거리가 될 것이고, 아프간에는 외화 수입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는 아프간 현지의 대규모 농민의 생계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잣 수출은 양국 국민의 깊은 우정과 양국 경제 무역 협력의 안정적인 발전의 축소판"이라며 "현재 아프간은 엄중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경제 문제를 겪고 있고, 중국은 이미 아프간에 2억 위안의 인도주의적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첫 구호물자가 카불에 도착했고,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프간 국민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고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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