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랑스 무명용사 묘지 찾아 헌화…"전쟁 멈춰라"

입력 2021-11-03 02:34  

교황, 프랑스 무명용사 묘지 찾아 헌화…"전쟁 멈춰라"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가톨릭 기념일인 '위령의 날'을 맞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프랑스군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미사를 집전했다.
이 묘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프랑스·모로코군 1천888명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교황은 설교에서 '프랑스를 위해 전사, 1944'라고 적힌 한 무명용사의 비석 앞에 흰 장미를 바친 것을 상기하며 "이는 전쟁의 비극이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선한 의지로 그곳(전쟁터)에 간 모든 이들이 주님과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 묘들은 '전쟁을 멈춰달라. 무기 생산을 멈춰달라'는 평화의 메시지"라고 언급하고서 "우리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수산업이 부흥하지 못하도록 충분히 싸우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황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군비 축소와 핵무기 보유·사용 금지를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등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내왔다.
위령의 날은 '모든 성인의 날'(11월 1일) 이튿날로, 세상을 떠난 모든 신자의 영혼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베네딕토회 소속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에 의해 998년 보편화됐다.
이날 가톨릭교회 사제들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세 번의 미사를 바칠 수 있다.
교황은 전통적으로 매년 위령의 날에 특정한 묘지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는 미사를 집전해왔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