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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낙인이 '희귀템'?…이스라엘 법원, 경매 제동

입력 2021-11-03 23:07  

아우슈비츠 낙인이 '희귀템'?…이스라엘 법원, 경매 제동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법원이 악명 높은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의 몸에 번호를 찍을 때 사용하던 낙인의 경매에 제동을 걸었다.
텔아이브 법원은 3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 박물관인 야드 바샴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매 사업자 메이르 촐만이 자체 웹사이트에서 진행해온 아우슈비스 수용소의 낙인 경매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
촐만의 경매 사이트에 따르면 이 낙인은 손톱 크기의 철제 금형 8개가 한 세트로, 각각의 금형에 핀들이 붙어 있다.
나치는 이 금형에 잉크를 묻힌 뒤에 유대인 수용자들의 몸에 찔러 번호를 새겼다.

촐만은 이 낙인에 대해 "지금은 3세트만 남아있는 희귀하고 가장 충격적인 홀로코스트 물품"이라고 소개하고, 예상 낙찰가를 최대 4만 달러(약 4천700만 원)로 제시했다.
법원의 명령으로 경매가 중단될 당시 최고 입찰가는 3천400달러였다.
촐만은 오는 9일까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드 바샴은 "그런 사악한 물품이 개인 소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판매는 불법이며 공익적 품위에 반한다"며 경매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야드 바샴의 대니 아얀 회장은 "그런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모조품 확산만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이런 야드 바샴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매를 중단시키고 오는 16일 긴급하게 본안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현재의 폴란드 땅에 세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1940∼1945년 사이 1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희생됐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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