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교 축제에 곳곳서 폭죽…뉴델리 등 공기질 '최악'

입력 2021-11-05 17:16  

인도 힌두교 축제에 곳곳서 폭죽…뉴델리 등 공기질 '최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를 축하하는 폭죽이 밤새 곳곳에서 터지면서 수도 뉴델리 등 대도시의 공기 질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디왈리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도심 주택가, 대로 등지에서 대량의 폭죽이 잇따라 터졌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힌두교 축제로,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에 초나 램프에 불을 켜고, 엄청난 양의 폭죽을 사용한다.
인도의 대기질은 1∼9월은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지만 10∼12월에는 크게 악화한다.
이 시기에 인도 북부 펀자브주와 하리아나주의 화전민들이 농경지를 태운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고 전국에서 디왈리 축제도 벌어지면서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에 기록을 보면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뉴델리의 대기오염도지수(미국 AQI 기준)는 596을 기록했다.
미국 AQI는 ▲ 건강에 해로움(151∼200) ▲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 위험(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뉴델리의 대기오염도지수는 종일 400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날 뉴델리의 대기오염도는 세계 주요 도시 94개 가운데 최악의 1위를 기록했다.
콜카타와 뭄바이의 대기오염도 역시 세계 3위, 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인도 당국은 디왈리 축제에 따른 대기오염이 일요일인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이 작년 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인도의 대기오염이 폐암, 심장병, 뇌졸중, 신생아 장애, 호흡기 질환 등 질병 증가로 이어져 2019년 167만 명이 숨졌고, 이는 2017년 124만 명 대비 더 늘었다.
인도의 대기질은 코로나 사태로 봉쇄령을 발령한 작년 3∼6월 급격히 좋아졌지만, 이후 정부가 경제 위기를 우려해 봉쇄령을 풀면서 다시 나빠졌다.
디왈리 축제 당일인 전날 밤 전국 소방서에는 폭죽을 터트리다 불꽃이 주택 등에 옮겨붙으며 화재 신고가 쇄도했다.
뉴델리 소방 당국만 해도 자정까지 150여건, 자정 이후 30여건의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 SNS에는 도심에 짙게 깔린 스모그 사진이 잇달아 공유됐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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