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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청년층 70% "2019 반정부 시위 후 법치 신뢰 잃어"

입력 2021-11-08 10:08  

홍콩 청년층 70% "2019 반정부 시위 후 법치 신뢰 잃어"
홍콩 최대 청년조직 산하 연구센터 조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청년층의 70%가 2019년 반정부 시위 이후 법치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홍콩 최대 청년조직인 홍콩청년협회 산하 청년연구센터(유스 IDEAS)가 지난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는 2019년 반정부 시위 이전만큼 법치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3%만이 2019년 시위 이후 법치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약 80%는 경찰에 대한 신뢰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 이상은 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59%는 법무부에, 48%는 판사에 대한 신뢰가 2019년 시위 이후 약화됐다고 답했다.
'정부가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약 45%가 '매우 동의한다' 혹은 '상당히 동의한다'고 말했으며, 42%는 '반반'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18.3%만이 재판의 공정성을 믿는다고 답했으며, 19.1%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약 62.4%는 재판의 공정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답했다.
2019년 반정부 시위를 기점으로 홍콩의 법치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물은 이번 설문은 지난 9월 14∼18일 홍콩 15∼34세 청년 5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홍콩에서는 2019년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보내 재판받게 하는 범죄인송환법이 추진되면서 6개월 넘게 대규모 반대 시위가 펼쳐졌고, 결국 해당 법은 좌초됐다.
그러나 당시 시위에 놀란 중국은 이듬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한 데 이어 올해는 홍콩의 선거제를 전면 개편함으로써 홍콩에서 반대파의 목소리가 설 자리를 사실상 없애버렸다.
1960년 설립된 홍콩청년협회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조직으로 회원이 30만명을 넘어선다.
SCMP는 "반정부 시위 이후 법원은 친정부 진영과 반정부 진영 모두의 공격 대상이 됐다"며 "반정부 진영에서는 법원의 판결이 너무 가혹하다고 비판하고 반대쪽에서는 시위와 관련돼 체포된 이들에게 법원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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