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태국에서 '오징어 게임' 한국놀이 경험해요~

입력 2021-11-09 11:00   수정 2021-11-09 18:41

[월드&포토] 태국에서 '오징어 게임' 한국놀이 경험해요~
한국문화원, 태국어 발음 '오, 찡러 게임'으로 관심 유도
참전용사들·태국배우 참여 사전행사…오늘부터 체험 가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전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태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그런 인기를 바탕으로 태국 내에서도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한국 놀이를 체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방콕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놀이 체험전'을 마련한 겁니다.



문화원 외경인데요, 보기에도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한국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줍니다.
그런데 저 외벽의 태국어는 어떻게 읽을까요?
'오 찡러' 라고 읽는데요, 우리 말로는 '오, 정말'이라는 뜻입니다.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태국어 발음으로 태국인들의 관심을 유도한 재치가 돋보입니다.
이날부터 본격 시작되는 체험전을 하루 앞두고 문화원에서는 하루 전 몇몇 손님들을 모시고 사전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욱헌 주태국 한국대사와 반딧 말라이아리순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 등 생존 참전용사들 예닐곱 분이 참석했습니다.
태국 여배우 겸 드라마 제작자 소피나파 춤파니, 핌마다 버리락수파껀도 모습을 보였네요.
오징어 게임의 상징 의상이 돼버리다시피 한 녹색 운동복을 모두 다 입었습니다.




첫 게임은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것처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였습니다.
술래가 뒤를 보던 때 움직이던 한 태국인 여성 한 분이 경비에 의해 대열에서 '강제 이탈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두 번째 놀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달고나 뽑기입니다.
이욱헌 주태국 대사와 참전용사분들 그리고 배우 등이 의자에 일렬로 죽 앉아서 열심히 달고나에 그려진 삼각형이나 마름모 모양 등을 떼어내는 모습입니다.
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조각조각 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태국 참가자들은 뽑기에 성공하고 한껏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보여주듯, 태국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습니다.




이번엔 줄다리기 입니다. 그런데 줄다리기는 태국에서도 예전부터 해온 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놀이에 비해 태국 참전용사분들이 더욱 신이 나시는 것 같습니다.




투호입니다. 우리의 전통 놀이인데, 한국인들도 쉽지 않은 놀이라, 태국인들에게는 더 그럴 듯합니다.
통 주변에 화살이 많이 떨어져 있는 걸 보면요.



구슬치기 놀이입니다. 줄다리기와 비슷하게 태국에서도 우리의 구슬치기와 비슷한 동전던지기 놀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구슬치기를 하면서 어릴 때 실력을 보여주신 참전용사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딱지치기는 아무래도 주태국 이욱헌(왼쪽) 대사가 실력 발휘를 하며 연전연승 했습니다.
막판에는 네다섯 차례 힘차게 딱지를 쳤지만, 승부가 나지 않자 힘에 부치셨는지, 허리를 부여잡고 계시는 모습이네요.



모든 놀이가 끝나고 행사 참가자들이 모여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녹색 운동복과 빨간색 경비원 복장도 눈에 띄기도 하지만, 각자 손에 들고 있는 달고나 뽑기 통도 이색적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태국 여배우 겸 제작자인 소피나파 춤파니와 핌마다 버리락수파껀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재밌었다면서 연신 웃음을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한 자신들이 한 놀이와 비슷한 것도 있었다면서요.



반딧 말라이아리순 참전용사 협회장도 한국의 놀이로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면서 웃으셨습니다.
문화원의 한국놀이 체험전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1일 총 3회, 회당 20명 이내 인원이 1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체험이 아닌 일반 관람객들은 전시 이미지와 전통놀이 소품 등을 배경으로, '오징어 게임' 속 운동복과 한복, 갓 등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재일 한국문화원장은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놀이문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라며 "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구슬치기와 줄다리기를 즐겨온 만큼, 이번 체험전을 통해 많은 태국인이 한국 놀이를 즐기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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