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국 줄어들라…대만, 온두라스 친중 대선후보 등장에 '긴장'

입력 2021-11-09 12:37  

수교국 줄어들라…대만, 온두라스 친중 대선후보 등장에 '긴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수교국인 중남미 온두라스의 대선에 친중 후보가 등장하자 대만 정부가 상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대만 고립화 전략과 압박으로 수교국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온두라스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단교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달 하순 치러지는 온두라스 대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의 사탕발림식 약속에 주의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만 외교부 어우장안(歐江安) 대변인은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양국 수교기간 내내 매우 안정적이며 우호적인 관계로 각종 협력 프로젝트가 온두라스 측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현지 대선에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특히 온두라스의 정부·여야와의 소통을 강화해 대만이 온두라스의 믿을만한 파트너임을 부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입으로는 이익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대만과 우방의 관계를 파괴하려는 일관된 수법을 동원하는데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이념이 유사한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으로 온두라스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우호 관계를 토대로 온두라스 새정부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우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이 국제조직 채널을 통해 대만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축소시키고 대만과 우방의 외교관계를 무너뜨리려 하는 것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언론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온두라스 대선의 유력 후보인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당선되면 중국과 수교할 방침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온두라스가 대만에 단교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온두라스가 지난 6년간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 지지 등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양자 관계에 모종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만은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의 고립화 전략과 압박으로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국이 단교를 선언해 입지가 크게 축소된 상태다.
온두라스는 대만의 남아있는 15개 수교국 가운데 하나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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