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장관 "요소수 한국 공급 문제 러 기업들과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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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09 20:15  

러 극동장관 "요소수 한국 공급 문제 러 기업들과 협의 중"

러 극동장관 "요소수 한국 공급 문제 러 기업들과 협의 중"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 한국 정부에 촉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국내에서 심각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요소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도 한국 공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 인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 측이 요소의 추가 공급원 확보에 관심이 크다"고 소개하면서 "러시아 대기업들과도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5일 울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체쿤코프 장관은 그러나 요소수 공급과 관련한 양국 간의 구체적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은 요소수 대체 수입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현지 진출 한국 기업 등이 공조해 수입원 확보에 애쓰고 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 진전 상황은 협상 기밀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비료로 쓰이는 요소는 상당한 양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나, 디젤차와 제철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요소수 생산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쿤코프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한국 정부 승인 문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측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에 관해 설명하고 한국이 이 백신을 서둘러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승인이 나면 스푸트니크 V를 접종한 사람들도 방한 시 의무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 규정상 정부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받고 2주가 지난 입국자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받아 10일간의 의무 격리가 면제된다.

현재로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7개 백신 접종자만이 격리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스푸트니크 V를 포함한 러시아 백신은 아직 WHO 승인 백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접종을 마쳤더라도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는 지난해 하반기 WHO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승인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체쿤코프 장관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지나고 나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북한 경유 한-러 가스관 건설, 러시아 잉여 전력의 한국 수출을 위한 송전선 건설 등의 메가 프로젝트 논의가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 측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한 자극제가 될 수 있고, 한-러 경제 관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의 이행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우리 견해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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