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9일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이시가키지마(石垣島) 북쪽에서 미 공군 특수작전기 2기와 수색구조훈련을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훈련 지역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자위대가 중국 측이 반발할 가능성이 큰 훈련 내용을 공표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군 측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수송기 CV22 오스프리와 특수작전용 군용기 MC130J를 투입한 이번 훈련은 중국 군이 센카쿠를 기습적으로 점령할 가능성에 대비해 부대를 전개하는 것을 상정하고 진행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오키나와 나하(那覇)기지에 배치한 U125A 구난수색기와 UH60J 구난 헬기를 동원했다.

항공자위대를 지휘하는 이즈쓰 슌지(井筒俊司) 항공막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전술 기량과 미일 공동대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훈련 당시 중국 측의 반응이 있었는지, 미군이나 자위대원의 해상 강하(降下) 훈련이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정보 관련 사항이라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은 또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자위대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 격)과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지난 8~9일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與那國)섬의 육상자위대 주둔지 등을 시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센카쿠 주변에서의 미일 공동 훈련과 시찰을 연계시켜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관저를 예방한 아퀼리노 사령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지역과 국제사회 안정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아퀼리노 사령관은 "미일 동맹은 매우 견고하다"고 답했다고 교통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지난 10월 미사일 발사와 한반도 정세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신임 외무상도 만나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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